분류 전체보기 (41) 썸네일형 리스트형 신륵사 02.22 당일 치기 서울 근교 여행으로 여주를 택했다. 나의 강과 햇살이 밝게 비취는 남쪽을 좋아한다. 여주는 강가에 있고 드넓은 잔디 공원이 있어서 앞으로 노후 생활 후보지 중에 하나다. 신륵사 친구가 연애 시절에 종종 찾았다고 하여 기억 하고 있었지만 이번이 처음 방문이다. 여타 다른 고찰과 비교하여 건물의 규모와 크기는 크지 않지만 앞에는 강이 흐르고 남향의 풍경이 참으로 이쁜곳이다. 조용히 산책 할 수있고 강을 바라보며 사색할 수 있는 여유를 느낄 수 있다. 짧은 시간이나마 근교를 다닐 수 있는 여유가 생긴것에 감사한다. 휴식도 치열하게 보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살았던 시절도 있고 요즘은 작은일 하나씩 천천히 생각하는 습관을 만들어 가고 있다. 퍼스 길가다 08.02 나는 담배를 피지 않는다. 어렸을 때 피워 본적도 없고 주변에 담배 피는 사람도 없다. 고등학생 때 부터 담배 냄새가 역겹게 느껴졌고 지금도 싫다.아버지도 내가 담배를 피울까봐 내가 중학교때 담배를 끊었다고 한다. 아래 광고를 보면서 담배를 피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렇게 확실한 경고를 보여주는 광고는 우리나라에서는 찾아 보기 어렵다. 정확한 의미 전달은 누군가에게 힘이 되거나 누군가에게는 힘이 된다. 용기내어 모델이 되어준 분에게도 힘이 될 수 있는 광고였으면 한다. 명당 18.03.24 도심 한복판 지하철역 사거리 1층 상점 중에 명당이 아닌곳이 어디 있을까? 그중에서도 이곳은 로또 명당이란다. 토요일 저녁에는 로또를 사러 기다리는 사람들이 가게문 밖까지 길게 늘어선다. 대부분 만원을 자동으로 선택 하는 사람들이고 몇 분은 당첨되기 바라는 숫자를 정성스레 적어서 복권을 구입한다. 1시간의 행복이랄까 내가 이곳에서 복권을 구입하는 시간은 대부분 토요일 저녁 7시경 이번엔 나에게도 기회가 올거라 생각 하고 만원짜리 로또를 구입하고 지갑속에 넣어둔다. 내가 복권을 샀다는 기억도 맥주 한잔에 잊어 버리고 1등이 나에게도 올 수 있다는 설렘을 잊고 하루를 보낸다. 다음 날 오후가 되어서야 나는 어제 내가 복권을 샀다는 걸 기억하고 지갑을 열어 핸드폰 QR 코드로 확인한다. 1등 번호를 확인할 때.. 서호주 해변가 화장실 휴게실 남에 떡이 더 커보이는 걸까? 해변가 화장실마저 내맘에 꼭든다. 군더더기 하나 없이 튼튼하기로는 요새같이 지어져 있고 입구도 커다랗지만 문도 없다. 밖에서 안이 보이지 않을 뿐더러 누가 보고 싶어 하겠냐마는 블럭에 이음새를 싫어하는 분들은 흉물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화장실의 역할은 충실하다고 생각한다. 지붕의 모양도 바람의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보이고, 가장 맘에 드는 부분은 손수 이렇게 지어 보고 싶다. 의자를 콘트리트로 짓다니 앞으로 백년동안은 견딜 수 있을거 같은 모양을 갖고 있다. 의자를 움직일 수 없다는 단점이 가장 크겠지만 서있는 거 보다는 좋을 것이고 오래 도록 이곳을 지킬 수 있고 누가 쉽게 옮기거나 없애기에도 쉽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한곳에 자리를 잡으면 강한 바람이든 비든 견디고 버텨.. 서호주 네이처스 윈도우 07.31 옛날 아주 옛날에 아주 힘이 센 사람이 찰흙을 판재로 만들어 차고 차고 쌓은 후에 이곳의 강한 태양 빛을 받아 돌로 굳어 졌을 거라 생각했다. 아니면 바람이 강하게 오랫동안 바위 가운데만 강하게 불어서 구멍이 조금씩 커져서 지금과 같은 창문의 모습을 갖게 되었거나 이런 저런 상상을 해보지만 신비한 모습이다. 이름처럼 자연의 창문이다. 사람이 아무도 없는 틈을 타 사진을 찍기도 어렵다. 사람들이 줄을 서서 가족 사진을 찍고 독 사진을 찍는 포토 포인트다 보니 사람이 없는 사진을 찍기 위해 찰나를 기다렸다. 창문의 안쪽은 한 나절에도 그늘이다. 앉아 있으면 덥지 않고 약간이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사람들이 없다면 누워서 낮잠도 자고 싶다. 핑크 레이스 07.30 사진은 사진 일뿐. 실제가 아니다. 내 눈에는 핑크 호수로 보이지 않는다. 너무 가까이 봐서 그런가? 진흙탕물에 먼지가 둥둥 가까이서 보니 그렇다. 멀리서 보면 이뻐 보일까? 언덕위로 올라가서 핑크로 보이는지 제차 확인하고. 드론으로 찍어 보면 정말 핑크로 보일 것이라 예상한다. 남자들은 핑크를 절대적으로 싫어 한다. 개인 취향으로 핑크를 선호 하는 남자가 있을지 모르지만 혹시나 이상한 사람으로 보일 수 있으니, 남자에게는 절대 호감을 표시할 수 없는 색깔이다. 나도 핫핑크는 부담 스럽고 회색빛이 조금 감도는 핑크까지 봐줄 수 있다. 피나클즈 07.29 나는 오래 전부터 사막에 가고 싶었다. 끝없이 펼쳐진 모래 사막을 달리고 싶은 꿈은 아직 갖고 있다. 사막도 여러가지가 있다. 중동의 모래 사막, 호주 아웃백의 황량한 사막, 라스베가스 가는 길의 모래 바람이 끝이질 않는 사막등 사람이 살 수 없고 지나쳐 가는 길이 사막이다. 피나클스도 잘 찍은 사진 한장을 보고 가고 싶은 마음만 오래 도록 갖고 있었다. 건조하고 강하지 않지만 얼굴을 태울 수 있는 햇빛이 하루 종일 내리 쬐면 카페 그늘에 앉아서 책을 읽는 상상을 하곤 했다. 실제는 숨조차 쉽게 쉴 수 없고 태양 아래 잠시 조차 있을 수 없지만 경험하지 못한 곳을 간다는 것만으로 멋진 사진은 나를 들뜨게 했다. 숨가프게 달리는 기회는 다음으로 미룬다. 란센린 샌드 듄 07.28 퍼스 시내를 벗어나 북쪽으로 두 시간 걸려 하얀 모래 언덕에 도착하였다. 우리 나라의 태안 신두리 해안 사구와는 규모면에서 비교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끝없이 하얀 모래 언덕은 태어나서 처음 보는 풍경이다. 이곳은 오래 전에 바다였고, 우리는 바다속을 걷고 있다고 생각한다. 모래 위에서 타는 보드는 잘 내려갈 거라는 환상이 들만큼 멋져 보였고 하얀 모래에 내리 쬐는 태양은 눈을 뜰 수 없게 했다. 젊은이들 처럼 오토바이를 빌려 사막을 달려 보고 싶은 마음만 있을 뿐 신발 속으로 들어가는 모래가 귀찮은 나이가 되었다. 이전 1 2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