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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산책로 나이먹어서 운동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옆에 있다면 행복하겠다. 오래 동안 같이 사는 것에 만족해야 하겠지만 말없이 없에서 기다려 준다면 그 사람의 마음을 다 헤아려 줄 수 없다 하여도 함께 있는 것 만으로 행복할 수 있다. 맘 속의 갈등이 없어 질 수 없겠지만 노력하고 반성한다면 나아 질 수 있으리라 믿는다. 내일은 오늘 보다 나아 지겠다는 신념 , 굳은 의지를 포기 하지 말자. 하루 하루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같으니까. 매일 새롭게 노력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 서울 스튜디오 먼저 서울 모터쇼에 다녀온 지인들의 말을 믿지 않았지만 모터쇼 부스에는 뉴 쏘나타가 색깔별로 가득 채워 있었다. 이런 저런 뉴스들도 많이 보도가 되었지만 이쁘게 잘 만들었다. 소비자들은 속을 알 수 없으니 이쁘고 편의 사양 많은 차량이 최고 겠지만 말이다. 시승겸 주말 나들이 차원에서 강남 현대차 스튜디오를 다녀왔다. 차라리 모터쇼장 보다 쏘나타를 더 잘 볼 수 있게 꾸며 놨다. 차량의 뼈대를 자랑 스럽게 보여 줄 수 있다니 비난을 많이 받는 현대자동차이지만 이런 솔직한 모습은 긍정적이다. 1:1 디자인 모델도 전시되어 있다. 램프는 속까지 구체적으로 크롬 몰딩까지 양산차에 근접한 최종 모델의 모양을 볼 수있다. 담당 했던 디자이너 이름 한명 한명까지 적혀 있어 그들의 개발 과정을 엿 볼 수 있었다.
시카고 시어스 타워 시어스 타워가 건설되었을 당시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었다고 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건물들이 가장 높은 건물 1등을 내주고 말았지만 등수는 중요하지 않다. 바닦은 유리로 되어 있고 튼튼 하다고 하지만 발 아래로 보이는 사람과 자동차들이 개미보다 작게 보인다. 도시는 칼로 정확하게 작도하여 나누었다. 블럭마다 일정하게 지평선까지 한눈에 들어 온다. 순간 무서움을 느낀다. 나 혼자 이렇게 멀리서 기댈 곳 하나 없는 곳에서 외로이 흔들리며 살고 있다는 것이 매일 매일 쓰러졌다가 아침이면 몸을 일으켜 세우지만 퇴근하고 나면 정신은 한없이 나락으로 떨어지곤 했다. 아픈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 아물지만 상흔은 그대로 남고, 상처가 깊은 만큰 흔적도 크게 남는다.
혼술 나는 혼자 있을땐 술을 먹지 않는다. 힘들고 지쳐갈때 술을 먹으면 더 깊은 나락으로 한없이 떨어진다. 집중력을 잃어가고 방향을 잃고 헤메었던 시절에 혼자 있는 시간이 너무 죄책감으로 느껴졌을 때 술 없지 잠을 자려 노력해 보았지만 잠을 잘 수 없었다. 혼자 있는 시간마저 나의 시간이고 외로움도 나의 시간이라는 걸 깨닫는데 오래 시간이 걸렸다. 인생을 즐기고 있다고 느낄 만큼 시간은 길지 않다. 낭비하고 있는 시간도 사랑하자.
샌프란시스코 미술관 정말 경찰관이 옆에 있는줄 알았다. 순찰을 돌다 잠시 그림을 관찰하고 있는 아니면 수상한 사람을 따라 온 줄 착각하고 있다. 정말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하게 경찰관 마네킨 주변에는 어떠한 설명도 접근을 막는 장애물도 없이 사람들의 무리인줄 착각하게 끔 일부러 복도 모서리에 자리 잡게 했다. 지나 가는 사람들 마다 모두 화들짝 놀란다. 발뚝에서 보여지는 근육의 긴장감과 발짱을 끼고 있는 모습이 모두를 착각하게 만들었다. 잠시 옆에 있으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놀라는 모습을 한참동안 즐길 수 있었다. 그래서 사람은 첫인상이 중요하다 얼굴을 먼저 봤다면 딱 알아 맞췄을 것을..
금문교 2016 TV를 보고 자라면서부터 금문교는 영화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장소다. 실제보다 가까이 더 멋있게 볼 수 있어서 실물보다 사진이 더 멋있어 보인다. 눈으로 직접 보면 정말 거대하다는 느낌이 처음 들고 저걸 어떻게 만들었을까? 이렇게 바람이 많이 불고 물살이 세차게 흐르는데 말이다. 척박한 자연환경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그들에게서 우리가 갖지 못한 강인함을 느낄 수 있다. 바람이 거세게 불지만 강을 가로질러 끝까지 가봤으면 했다. 조깅을 하고 위에서 멋지게 사진을 찍고 바람이 맞으며 달리는 상상을 해본다. 다음에는 같이 뛰어 줄거라 믿는다. 아들딸아!
샌디에고 시월드 씨월드 범고래쇼. 샌디에고 동물원에서 가장 유명한 볼거리다. 지금은 동물 보호 차원에서 쇼를 운영하지 않지만 최고 인기 쇼로 알려졌다. 물이 튀겨 옷이 젖을 수도 있다는 있다는 말들 들었지만 아들과 나는 관객석 제일 앞에 앉았다. 우의를 꼭 입어야 한다는 말을 무시하고 쇼를 즐겁게 보던 와중에 돌고래가 우리 바로 앞에서 점프를 하고 말았다. 상상이상의 물줄기가 객석 중간까지 덮쳤고 우리는 옷을 입고 수영장에 들어 갔다 나왔다고 해도 믿을 수 있을 정도로 옷이 젖었다. 한번이야 참고 앉아 있었겠지만 연달아 돌고래의 물세레를 받고 우의를 구입하여 입지 않은 것을 잠시 후회했다. 미국의 돈이면 대부분 해결 된다. 입구 옆에 바로 사람 옷을 건조할 수 있는 드라이기가 있어 동전을 넣으면 옷을 말릴 수 있다. 우..
라스베이거스 분수대 야간이지만 땅은 낮에 달궈진 기운이 그대로 남아 있다. 지하에 상점을 만들고 사람들이 다닐 수 있게 만든 이유가 이해된다. 불어오는 바람을 마시면 폐속까지 뜨거운 사람의 바람을 들이킬 수 있다. 거리마저 휘황찬란하고 가는 곳곳마다 사람들로 넘쳐난다. 밤새 걸어다니며 구경하고 싶지만 아들과 딸은 힘들어 한다. 아쉽지만 야경을 보면서 호텔로 돌아 왔다. 아내와 몰래 밤에 나오고 싶었지만 함께 해야 하기에 욕심을 내지 않았다. 이곳의 대낮은 조용하다. 너무다 뜨거워 사람들이 걸어 다닐 수도 없을 만큼. 저녁이 되면 모두 밖으로 나온다. 불을 쫓는 나방처럼. 나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다면 더욱 불 속으로 들어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