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하우스 맥주집이다. 겉모습은 흡사 공장처럼 생겼지만 나의 건축물 취향은 콘트리트 보다는 이렇게 거대한 철근을 색칠 조차 하지 않은 그대로의 모습을 볼때 마다 감탄한다. 투박하지만 정돈된 모습이 겉모습만 멋있게 치장한 우리네 건축물 보다 더 정직해 보인다. 수제 맥주 발효 저장고가 저렇게 거대 하다니 휘발유 탱크와 유사하지만 맥주를 담고 있어서 더 멋지게 보인다. 속안이 훤하게 들여다 보이는 주방은 음식에 사용되는 재료가손님들 눈에 그대로 들어난다. 양심이 바로 상술이다. 이렇게 맥주에 푹 빠져들고 넓은 공간에 취한다. 시간이 이대로 멈췄으면 하지만 술은 먹을 수록 취하고 시간은 잘도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