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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2.3

나를찾지마 2019. 2. 3. 22:27

기나긴 설 연휴의 일요일 오후다. 낮잠을 자고 싶고 혼자 영화도 보고 싶지만 따가운 눈총에 못 이겨 밖으로 나왔다. 이미 겨울은 생명을 다하고 봄에게 자리를 내줬는지 비가 내리고 있다. 쉬는 것 보다 돌아 다니는 것이 몸에 맞지만 오늘은 발걸음이 가볍지 않다. 명절 증후군이라고 해야 할까? 내일은 설날 준비를 해야 하고 설날은 아침부터 긴장하고 눈치를 봐야 한다. 용감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좋으련만 평화를 지켜야 한다. 이렇게 사는게 행복이라고 믿고 싶다.